2008년 10월 30일
10 / 28일 독백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녀를 마음속에서 정리한다는 것
그 사람이 미워서라기 보다는,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점점 흔들려만가고 (그녀에게 이별이라는 카드가 있다는 것을 안 이후로 시험이 끝난후 하나같이 깨진 친구들이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그저 자주 곁에만 있어줬으면 하는 그녀의 작은 바램을 제대로 채워줄 수 없는 내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그래서 그 사람을 놓아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더라도
가끔씩 그녀가 생각나더라도 참고...
간접적으로나마 힘든 수험생활을 하는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수험 생활에 바빠서인지는 몰라도
내가 아주 이따금씩 연락을 해야만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나마 조금씩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나도 이제 조금은 지쳤나봅니다.
솔직히 소개팅이 들어와도 별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나라는 사람과 맞는 인연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지난 몇 년간의 시간으로 충분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헌데... 그렇게 기대도 하지 않고 나간 소개팅에서
덜컥 저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그동안 많이 외로웠음인지...
조금씩 그 분에게 마음이 기울어져 갑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마음이 기울어져 감에도...
그녀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옳은 결정을 하고 있느지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녀는 지금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녀에게 조그만 파문이라도 일으키지 말아야 겠죠.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지금 제가 잘하고 있는 걸까요?
무엇보다도 제가 그녀를 잘 잊고 새로운 그분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아직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자꾸만 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 by | 2008/10/30 03:52 | 독백 | 트랙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