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 28일 독백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었습니다. 그녀를 마음속에서 정리한다는 것
그 사람이 미워서라기 보다는,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이 점점 흔들려만가고 (그녀에게 이별이라는 카드가 있다는 것을 안 이후로 시험이 끝난후 하나같이 깨진 친구들이 남의 일 같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그저 자주 곁에만 있어줬으면 하는 그녀의 작은 바램을 제대로 채워줄 수 없는 내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그래서 그 사람을 놓아주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그렇더라도
가끔씩 그녀가 생각나더라도 참고...
간접적으로나마 힘든 수험생활을 하는 그녀에게 조금이라도 힘이 되고 싶었습니다.

수험 생활에 바빠서인지는 몰라도
내가 아주 이따금씩 연락을 해야만 그녀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지만
그래도 그렇게나마 조금씩 힘이 될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몇 개월이 지났습니다.


나도 이제 조금은 지쳤나봅니다.
솔직히 소개팅이 들어와도 별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
나라는 사람과 맞는 인연을 찾는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지난 몇 년간의 시간으로 충분히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헌데... 그렇게 기대도 하지 않고 나간 소개팅에서
덜컥 저에게 호감을 가진 사람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잘 모르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그동안 많이 외로웠음인지...
조금씩 그 분에게 마음이 기울어져 갑니다.

그렇지만 그렇게 마음이 기울어져 감에도...
그녀가 생각납니다.
그래서 지금 제가 옳은 결정을 하고 있느지 혼란스럽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그녀는 지금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그녀에게 조그만 파문이라도 일으키지 말아야 겠죠.


어떻게 해야하는 걸까요...
지금 제가 잘하고 있는 걸까요?
무엇보다도 제가 그녀를 잘 잊고 새로운 그분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을까요?
아직은 확신이 들지 않습니다. 자꾸만 죄를 짓는 것 같은 기분이 들고...
혼란스럽기만 합니다.

by Orange | 2008/10/30 03:52 | 독백 | 트랙백

10월 12일 독백

성인(聖人)의 길

밖에서
존경을 받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가족으로부터 존경을 받는 사람은 드물다.
밖에서 인정을 받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자기 아내로부터
인정을 받는 남편은 드물다. 서로 모르는 타인끼리 만나
아이를 낳고, 한 점의 거짓도 없이 서로서로의 약속을
신성하게 받아들이고, 서로 사랑하고 아끼면서 살다가,
감사하는 생활 속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가족이라면, 그들은 이미 가족이 아니라
하나의 성인(聖人)인 것이다.

- 최인호의《산중일기》중에서 -

* 결혼이란
두 남녀가 성인(成人)이 되었음을 뜻합니다.
동시에 성인(聖人)의 길에 들어섰음을 의미합니다.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변심없이 죽는 날까지 사랑하는 것,
죽는 날까지 사랑하되 하루하루 더 사랑하는 것,
그것이 가정과 사랑을 지켜가는 길이며
성인(聖人)의 길이기도 합니다.

[출처: 고도원의 아침편지에서...]


오늘 동기의 결혼식을 다녀왔다.
조기 졸업을 해서 나보다 한살 어린 녀석인데(25) 벌써 장가를 간다고 한다.

대학교에 갓 들어와서 철없이 지냈던게 어제 같은데,
벌써 결혼을 하는구나.

전혀 모르던 사람이 호감으로 만나고,
그 호감을 바탕으로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여 결혼에 이르는 것
어찌보면 쉽지 않은 길이고, 힘든 결정일텐데...
앞으로 잘 살았으면 좋겠다. ^^


뭐 "젊었을 때 많이 즐겨야지..." 라고들 하지만
나란 사람이 특별히 혼자서 잘 즐기는 그런 사람은 아니라서...
인연을 찾는다고 이리저리 방황하지 않고
결혼을 결심할만한 좋은 사람을 일찍 만났다는게
외로워서 그런지 그저 부럽기만한 하루였다. ㅎ

by Orange | 2008/10/13 19:15 | 독백 | 트랙백

2008년 8월 랩 MT

역시나 너무 게을러서 8월 랩 MT 사진을 이제서야 올린다.

선유도로 가는 배 위에서...

남자만 10명 정도가 MT를 가니 배에 싫은 짐만 저정도다. ^^
특별히 먹을 것은 없고... 고기만 한가득 +_+/ (야채는 고기 맛을 버리는 거다!!! 쿨럭...)

선유도안에 있는 자그마한 돌산이다
우리도 저기를 잠시 등산하려고 했다가 포기했었는데, 돌아오고나서 주말에 저기 돌에 걸려있는 줄을 가지고 등산하던 관광객들이 추락해서 다쳤다는 소식을 듣고 가슴을 쓸어내렸다는...

비수기에 찾아가서 그런지 안타깝게도 선유도에서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아주 잠깐동안 간단히 수영을 하고... 나머지 시간에 했었던 것은 바로 낚시였다.

다리 아래에 적당한 자리를 잡고...
슈퍼에서 산 갯지렁이를 낚시대에 끼우는 모습 ^^
그리고 이상한 사람 한명... ^^
다리 위에서 낚시를 하는 친구들을 찍어봤다. ㅎ

마지막으로 5명의 사람들이 태양볕 아래서 2시간 여를 낚시한 동안 잡은 결과물...ㅎ
비록 낮 시간에는 별로 못잡았지만,
밤에 부두가에서 낚시를 했었는데(나는 그시간에 쉬고) 그 때는 수십 마리를 건져올렸었단다. ㅎ

그리고 저녁...
바닷가임에도 불구하고 물고기가 아닌 가져온 고기만 잔뜩 구워 먹었던 우리들... ^^
채소도 민박집 야채밭에 가서 직접 따왔다는 ㅎ
저 불판에 있는 고기들을 한 4번은 채워서 먹었다는... ^^

by Orange | 2008/10/13 19:00 | 여행 | 트랙백

9월 26일 독백

9/26일 내 생일
이제는 선물을 기대하기 보다는 부모님에게 감사해야하는 것을 알기에...
새벽이 되자마자 네이트온으로 부모님께 감사하다고 예약 문자를 보냈다.(요새 조금 늦게 일어나다 보니...)

역시 생일이 된다고해서 특별히 달라지는 것도... 설레이는 것도 없으니...
어렸을 때 부터 생일이 애매한 시기에 있어서 곧잘 추석과 겹치기도 했고,
초등학교 3학년(?) 이후로는 특별히 생일 잔치를 받아보지 못했기에 생일이라고 특별히 즐거운 기분이 드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대학생 시절에는 이 친구, 저 친구 불러모아 밤에 술이라도 마시면서 될 수 있으면 즐겁게 보내려고 했지만,
그런 친구들도 이제 다 바쁜 대학원 생활 아니면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니 그러기도 쉽지 않고...

작년에는 그래도 여자 친구라도 있어서 생일날 생일 축하한다고 전화라도 받았었는데...

친구들의 문자도 몇개 날라오고, 랩원들의 생일 축하 노래도 들었고, 부모님의 연락도 받았지만...
생일 치고는 조금 쓸쓸한 기분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나보다.

솔직히... 조금 외로워서 예전 그녀로부터 생일 축하한다고 문자가 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조금 했었어.
바보같이 그런 생각이나 하고...


집에 올라갈까 했지만 예정되었던 약속이 갑자기 취소되어 대학교로 다시 돌아왔어...
생일 기념으로 조금 일찍 기숙사로 들어가서 캔맥주나 마셔야 할 것 같다.

by Orange | 2008/09/28 22:59 | 독백 | 트랙백

9월 24일 독백

흔히들 사람은 출발선부터 다르다고 한다.
서로 다른 출발선 때문에 열심히 달리더라도 결국 앞서나가긴 힘들다고
...

친구들이 대학원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하나 둘씩 전문연구요원으로 업체에 취직을 하기 시작했다
.
다들 고생은 조금씩 하지만 번듯한 직장도 구하고 돈도 벌면서 살아가는 모습에 부러움을 많이 느끼곤 한다
.
아직 난 사회 생활을 시작하려면 몇 년이나 학교에 더 있어야 하는데
...

대학이란 곳에 처음 들어왔을 때
...
과고에서 조기 졸업한 친구들을 보면서 조금은 부럽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
1
년이라는 소중한 시간을 남들보다 아낄 수 있기에... 하지만 보통 사람들만큼은 걸어가고 있으니 그렇게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왔다
.

하지만 대학원을 들어오고 박사과정에 들어서면서
,
하나 둘씩 사회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조금은 뒤쳐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곤 한다
.
특히나 배우고 있는 분야의 특성상 조금은 불확실한 미래를 생각하면 더욱 더
...

그래서 지금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옳은 길인지...
내가 쉬운 길을 놔두고 힘든 길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고민이 되곤 한다.



이래저래 고민이 많이 생기는 계절가을이 왔나 보다.

by Orange | 2008/09/26 01:39 | 독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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